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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이후 지방의회 후반기 여성 의장은 총 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반기(44명)보다 4명 감소한 수치다. 과거에 비해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국 243개 광역·기초의회 중 여성 의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6.4%에 불과하다. 특히, 광역의회 여성 의원 비율이 19.84%, 기초의회 여성 의원 비율이 33.41%인 점을 고려하면, 여성 지방의원이 의장직까지 오르는 사례는 여전히 드물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의 없이 물건을 가져가면 절도인데, 동의 없는 성관계는 왜 강간이 아닌가요?”

A씨는 성폭력 피해자다. 지난 2022년 12월경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2년간 재판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오히려 A씨에게 돌아온 것은 무고죄, 명예훼손죄 등의 고소장이었다. A씨는 비동의 강간죄 제정 촉구 운동을 시작했다. 1인 시위를 하고, 국회의원을 만나러 다녔고, 국민청원도 하고 언론에 연락을 돌렸다. “이런 고통을 누군가에게 또 물려 줄 수 없다. 다음 피해자가 나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 떨리지만 또렷한 목소리였다.

문학동네는 4일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작을 포함해 강보라 작가 ‘바우어의 정원’, 서장원 작가 ‘리틀 프라이드’, 성해나 작가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성혜령 작가 ‘원경’, 이희주 작가 ‘최애의 아이’, 현호장 작가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이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 모두 여성이다. 여성 작가들만 젊은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14년, 2021년, 2023년에 이어 네 번째다.

영화를 보며 모든 종교의 경전에 지울 수 없는 여성혐오가 묻어 있다는 비판을 떠올렸다. 여전히 가장 고귀한 제식은 여성의 출입을 금하고, 가장 좋은 운은 남성을 위한 몫으로 남겨져 있었다. 논리가 모호한 종교적 금기들의 근저에는 여성의 정혈 혹은 자궁 그 자체를 불경하고 비위생적인 것으로 보는 끈질긴 혐오가 있다. 감히 신앙의 크기를 두고 경쟁하거나 자기 노고의 지분을 주장하는 건 어리석고 교만한 욕심이라는 믿음 자체가 가장 약한 자들을 효과적으로 착취하기 위한 교묘한 가스라이팅 아닐까.

5. [인터뷰]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위해 앞장서 온 전지혜 계장

2005년 2월. 경찰대학 졸업식에서 여성 경찰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여성학을 공부해 인권을 우선시하는 경찰이 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던 수석 졸업생이 있다. 이 졸업생은 20년 뒤 여성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로 우뚝 섰다. 바로 전지혜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과 스토킹정책계장의 이야기다. 전 계장은 경찰에 입직한 이후 여성폭력을 예방하고,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현장의 최전선에서 힘써왔다. 그리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9일 '제22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미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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