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이라니, 이제 책임의 시간이다

12월 3일 온 국민이 잠을 설쳤습니다. 난데없는 비상계엄 폭탄이 터졌습니다. 다행히 6시간 만에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해 무산됐습니다. 신속히 움직여 국회로 모여든 민주시민들과 국회의원, SNS 소통망으로 긴밀하고 단단한 공감대를 형성한 국민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책임의 시간,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의 진상을 밝히고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이 위기를 넘어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한층 더 성숙하고 단단해질 것 같습니다.

여성임원만 ‘조금’ 늘었다. ‘낙수’ 효과는 없었다

상층부가 좋아지면 그 효과가 아래로 미쳐 전체가 좋아진다는 ‘낙수’ 효과는 없었습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의해 자산총액 2조 이상의 상장기업의 이사회는 최소한 여성 1명 이사를 임명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사진에 여성이 늘어나면 회사 전체의 여성도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 법이 시행된 지 2년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알아봤습니다. 결과는 이사진의 여성숫자는 아주 ‘조금’ 늘었지만 전체 여성직원의 숫자는 제자리였습니다.

여성국극의 대모 홍성덕 명창

드라마 정년이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왕년 여성국극스타들도 주목을 받습니다. 70대 80대에 들어선 여성국극 스타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오페라의 주인공들입니다. 홍성덕 명창을 만나 여성 예술사의 한 대목을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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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손 억지 논란

‘요만큼’을 나타내는 엄지과 검지를 모아 만드는 집게 표시가 있지요? 이 집게손을 남성 성기의 크기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며 억지를 부리는 남성들이 있습니다. 디자인 요소 중 일부분을 찾아내서 페미니스트의 남성 비하라며 기업광고나 관공서 포스터를 공격하며 사과를 받아내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이런 억지 주장의 맥락을 짚어 봅니다.

장고 신동 민영치, 재즈 융합한 신한악 장르 만들어

재일교포 3세 민영치씨가 올해 신설된 일경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열 살 때부터 장고 신동으로 알려졌는데 김덕수 사물놀이에 영향을 받아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지금은 국악에 재즈와 여러 요소를 합쳐서 새로운 국악이라는 뜻의 신한악(新韓樂)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한일간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고 글로벌 무대로 국악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