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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미래는 곧 그곳에 남을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재 농촌은 초고령화와 지역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텅 빈 집, 문 닫은 학교, 일손이 부족해 버려지는 논과 밭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청년여성농업인의 유입과 정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여성신문이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와 공동기획 <청년여성농업인을 만나다>를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촌과 농업을 선택한 여성들을 만나 농촌·농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여기 '누구나 재배할 수 있다'(Anyone can grow)는 비전을 갖고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청년여성농업인이 있다. 바로 2022년 설립된 스마트팜 스타트업 크로프트(Croft)의 류희경 대표다. AI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온도와 습도 등 작물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수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알고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실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마른 몸’을 ‘예쁜 몸’으로 규정한 사회에서 매년 섭식장애 진단인원이 늘어간다. 섭식장애 진단 인원 10명 중 8명이 여성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섭식장애는 성별화된 질병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된 치료 체계도 없다. 섭식장애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당사자와 전문가 모두 국내 섭식장애에 대한 연구도 지원도 ‘황무지’라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섭식장애 당사자 여성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섭식장애를 해석하고, 대안을 찾아 이를 다른 섭식장애 환자들에게 나눈다.

“수줍음 많던 아시아 여성 수학자”가 유력한 백인 남성 후보를 제쳤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수학교육학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의 회장에 올랐다.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수학교육학계의 ‘글로벌 인싸’다. 아시아권 학자들은 물론 국제 학술계가 그를 굳건히 지지한다. 한국 수학교육이 국제무대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한 개척자이기도 하다. 여성신문이 주최한 ‘2025년 제20회 학부모가 뽑은 교육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교육인’으로 선정돼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5. 마녀사냥은 왜 계속 되는가

김새론의 사망을 계기로, 언론과 악플러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비윤리적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과 '가짜 뉴스'에 기반한 유튜버에 대한 제재,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악성 댓글 식별 등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마녀사냥의 도구들에 대한 점검과 제재 강화는 필요한 일이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마녀사냥이 여전한 사회, 심지어 악성 언론–유튜브 레커 채널-악플러의 고리로 말미암아 마녀사냥이 더욱 용이한 사회에 대한 점검이 먼저다.

6. 여든에 글 깨친 할매들의 파티...치매 노인의 ‘정신줄 찾기’ 모험

여든이 넘어서 한글을 깨쳤다. 가난해서, 시절이 수상해서, 딸만 셋이라 분하다고 딸 이름을 “분한”이라 짓던 시대라서 여자들은 통 배우지를 못했다. 자기 이름도 못 썼다. 책 읽어 달라는 자식에겐 괜히 성만 냈다. 늘그막에 시인이 된 할매들은 어느덧 첫사랑을, 미운 영감을, 아름다운 삶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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