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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대다수인 대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의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에서만 올해 4명의 여성 의장이 탄생했다. 4명 모두 첫 여성 의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배구조의 다양성이 중시되는 흐름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의장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55세 이상의 고령 근로자 중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저임금 비중이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고령노동자들이 저임금과 단시간, 비정규직 중심 등 일자리의 질이 남성보다 열악했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여성 근로자의 규모는 2020~2024년 모든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이 종사하는 일자리는 저임금과 단시간, 비정규직 중심으로 남성 고령 노동자에 비해 더 취약한 고용구조에 놓여있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990년 3월 9일, '여성 없는 민주주의는 온전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설립됐다. '여성 정치'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여성의 정치적 주체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국회 여성보좌진 아카데미, 차세대 여성 리더십 교육, 결혼이주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정당의 성인지 전략 도입 등 지난 35년간 남성 중심 정치의 균열을 만들어온 현장에는 늘 여성정치연구소가 있었다.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성폭력 고소 사건은 종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의 죽음으로 사건의 진실 규명이 어려워짐에 따라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피의자가 사망하더라도 수사를 이어가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2차 가해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5. 19살 효정씨는 왜 11번 신고하고도 죽어야 했나… 거제 교제살인 1년

고등학생 때부터 가해자 김씨와 교제한 효정씨는 생전에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렸다. 효정씨는 가해자를 경찰에 11번이나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해도 번번이 쌍방폭행으로 처리됐다. 신장이 160㎝가 조금 넘는 효정씨가 180㎝에 달하는 가해자의 폭행에 맞선 행위가 쌍방폭행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우리나라 현실이 그렇다. 여자는 인형처럼 맞고만 있어야 한다. 정당방위라는 것도 없다”며 “이게 어떻게 쌍방폭행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6. ‘PC가 망친 백설공주’? 문제는 그게 아니다

'위키드' 실사화의 감동적인 넘버와 '겨울왕국' 시리즈의 자매애로 뭉친 공주들을 맞이한 이후의 관객에게, 그저 원전을 실사화하는 데 전념한 2025년의 '백설공주'란 너무 시시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림형제의 동화보단 디즈니의 빈티지 애니메이션에 익숙할 대중을 겨냥한 '백설공주'는 의상도, 노래도, 가장 중요한 서사도 우왕좌왕하며 게으른 재현에 그치고 만다. 아직 사회의 환부를 모르는 어린이들에겐 아무리 명확한 메시지인들 깊이 다가올 리 없고, 어른들에겐 메시지가 간명하게 전달될수록 유치하게 느껴지는 딜레마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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