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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의 시간’은 평범한 소년이 왜곡된 성 관념에 물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괴물은 만들어진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내 아이가 낯설고 두려운 타자임을 깨닫는 부모의 지옥’, ‘사랑으로 키운 아들, 왜 시민으로는 실패했을까’라는 질문이 묵직하게 남습니다. 사회 곳곳에 공기처럼 퍼진 여성혐오의 디테일도 집요하게 포착합니다.

‘소년의 시간’을 계기로 ‘인셀(Incel)’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연애 실패를 여성 탓으로 돌리며 극단적인 여성혐오 발언이나 범죄까지 저지르기도 하는 남성들을 가리키는데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젠더 감수성과 감정 교육, 성평등 교육, 디지털 문화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성이 조심하자? 아니, 남성을 가르쳐야 한다

“지겹게 반복되는 디지털성폭력 사건과 그때마다 짝을 맞춰 따라다니는 남성들의 책임회피의 말들이 부끄럽다. (...) 해결책 역시 남성에게 있다. 남성의 변화와 목소리가 바로 그 열쇠다. 당장 곁에 이런 문제로 두려워하는 이들 앞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기술 발달 앞에서 미래 세대 남성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젊은 남성 페미니스트들의 모임,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남함페)’ 이한 활동가의 글입니다. 성폭력과 성차별에 분노하는 남성이라면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입니다.

“‘계집애 같다’는 말이 두려워 ‘남성성’에 집착하는 남성들을 봅니다. 사회 변화에 앞장서는 여성들을 보며 내 역할을 위협받는다는 생각에 불안해하고 폭력을 저지르기도 하죠. 그건 우리가 갈 길이 아닙니다. 성평등은 남성에게도 좋습니다. 남성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길입니다.”

네덜란드 남성해방단체 ‘이맨시페이터’ 옌스 판트리히트 대표. 2023년 한국을 찾은 이 남성 페미니스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페미니스트가 되고 행복해졌어요.”

 ❗ “페미니즘을 알고 나서 엉망으로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보게 됐죠.”

박정훈 오마이뉴스 기자, 서한영교 『두 번째 페미니스트』 저자, 이한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활동가, 최주헌 서울대 여성주의학회 ‘달’ 회원. 네 남성이 페미니스트가 된 계기와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성신문은 더 많은 남성 페미니스트들의 의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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