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성평등 전문가가 없다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5년간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 성평등 전문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국정기획위원회 위원 55명 중 여성은 12명(21.8%).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16.7%),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16.2%)보다는 비중이 크지만, ‘한 성별이 60%를 넘지 못한다’는 정부 위원회 성비 규정엔 미달입니다.

국정기획위원회 각 분과에 배정된 전문위원 100명 중 여성은 20여 명. 그중에서도 젠더 전문가는 2명 정도고요. 복지·고용·여성 분야 정책을 담당하는 사회1분과 위원 3명(강선우·김남희·최연숙 의원) 모두 성평등 정책에 전문성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진 ⓒ연합뉴스/공동취재단

🏗️ 요즘 국공립 어린이집, 여성 건축가들이 만든 가이드라인 따라 지어요

지난 5월 서울 DDP에서 열린 ‘2025 여성건축가 기획전’은 건축계 ‘핫이슈’였습니다.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 세지마 가즈요 등 쟁쟁한 여성 건축가 80인이 참여한 국제 심포지엄은 여성 건축가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죠. 또 요즘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9년 여성 건축가들이 만든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모두 올해 43주년을 맞은 한국여성건축가협회 이야기입니다. 협회가 긴 시간 축적해 온 ‘돌봄 건축’ 관련 연구·교육 역량,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건축가의 자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육, 주거, 고령자 복지처럼 “남성들이 돌아보지 않던 분야, 돈 안 되는 분야”에서 “여성들이 일찍부터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해 온” 겁니다.

1990년대만 해도 여자라서 “면접 보러 안 와도 된다”는 소리를 들었던 여성 건축가들. 최근 대학 건축학과 여학생 비율이 40.27%, 건축사 자격시험 합격자의 35.3%가 여성입니다. “20년 뒤에는 여성이 건축계를 장악하고 있을 것”이라는 신경선 여성건축가협회 17대 회장의 진단을 들어봤습니다.

사진 ⓒ한국여성건축가협회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 사진 특화 공립 미술관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이 문울 열었습니다.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7,048㎡ 규모로, 1920년대~1990년대 사진과 관련 자료 약 2만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개관 기획전 ‘광채: 시작의 순간들’엔 ‘여성주의 사진 거장’ 박영숙 작가의 작품도 포함됐습니다. 근사한 건물 외관도 볼거리입니다. 손상민 사진기자가 현장을 담았습니다. 

📚한중 ‘SF 어벤져스’ 모였다, 전원 여자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 SF 소설가 여섯 명이 뭉쳤습니다. 모두 여성입니다. ‘몸’에 관한 신작 단편소설을 모은 앤솔러지 『다시, 몸으로』(래빗홀). 출간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3쇄를 찍을 정도로 화제입니다.

한국에선 가장 젊고 날카로운 감각으로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초엽, 김청귤, 천선란이 참여했어요. 중국에선 양대 SF 문학상인 성운상과 은하상을 모두 석권한 청징보 작가, 중국 최대 SF 팬덤 조직 애플코어의 공동 설립자이자 문화연구자로 오슬로대학에서 강의해 온 왕칸위 작가, 세계적 권위의 조지 R. R. 마틴의 테란상을 거머쥔 저우원 작가가 함께했고요. 1년 전 한국 작가의 제안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왔는지, 여성 작가들이 말하는 SF의 멋과 맛은 무엇인지, 다음 호에서 전해드릴게요. 

💌

앞으로도 최신 젠더 이슈와 관련된 여성신문만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전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피드백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