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 『곤』 등 ‘페미니즘 만화’로 유명한 수신지 작가. 요즘은 1990년대 여고생들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세 친구가 주인공입니다. 하나같이 동글동글 사랑스러운데, 그 사랑스러움 뒤의 불안, 상처, 서러움까지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합니다. 아이부터 엄마까지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이 기다리는 인기 만화죠.

 

2023 한국만화가협회 ‘올해의 출판만화 작가상’을 받았고 1권은 4쇄까지 찍었습니다. 출판사를 차린 배우 박정민이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직접 사서 추천한 책이기도 해요.

 

2018년부터 1인 출판사 운영을 병행해 온 작가의 창작론도 인상적입니다.

💬 “창작을 사랑하는 마음, 열기 같은 걸 잘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저기에 사용하면 바닥날까 두려워요. 재미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게 저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만화 그리는 삶에 아주 만족하거든요. 이 즐거움을 유지하고 싶어요.”

“5호도 못 넘길 걸?” 남성들의 비웃음과 우려에도 창간호 30만 부가 8일 만에 완판된 잡지가 있습니다. 여성에 의해,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페미니스트 매거진 ‘미즈(Ms.)’.

올해 91세를 맞은 ‘미국 페미니스트 아이콘’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공동 창간한 잡지죠. 그 여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미즈에게: 잡지 혁명’이 7월 미국에서 공개돼 화제입니다. 임신중지 합법화 운동부터 가정폭력과 직장 내 성희롱 문제 공론화, 백인 여성 중심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반성, 한반도 평화·종전 촉구 목소리까지, 일평생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여성운동에 큰 발자취를 남긴 스타이넘의 삶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진 ⓒHBO

경기 동탄, 대구, 경기 의정부... 최근 엿새간 세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이나 스토킹범에게 살해됐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여성단체들과 정치권은 “반복된 여성살해는 국가의 실패”라며 의무체포주의 도입과 여성폭력 종합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스토킹 살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스토킹 가해자와 피해자를 적극 분리하지 않은 수사기관의 안일한 대처가 범죄를 불러일으켰다”고. 

SF 좋아하세요?  손보미 작가의 『세이프 시티』는 인간의 기억을 삭제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시대, 조작된 여론과 왜곡된 진실에 둘러싸인 한 여성의 고군분투를 다룹니다. 이상문학상과 대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석권한 주목받는 작가의 신작.

조선시대에도 젠더 갈등이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조선 젠더사』는 유교로 중무장한 조선 남성들의 권력 유지 전략과 이에 맞선 여성들의 대응을 살핍니다. 500년 전 젠더 이슈가 지금과 얼마나 닮았는지 들려줍니다.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 ‘스우파’ 팬들을 위한 ‘월드 오브 스우파’ 전국투어가 시작됩니다. 한국의 범접부터 일본, 호주, 미국까지 5개국 6크루의 세계적 댄서들이 한 무대에 섭니다(9월 6~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서울 공연은 이미 2만석 전석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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